연말정산 고지서를 받고 나서야 움직였습니다
연말정산에서 90만원을 추가납부했습니다. 고지서를 받아드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월급에서 매달 세금을 떼가는데 연말에 또 내라고 합니다. 13월의 월급이라는 말이 있던데 저한테는 13월의 청구서였습니다.
이걸 피할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IRP를 알게 됐습니다. 솔직히 IRP가 뭔지 몰랐습니다. 개인형퇴직연금이라는 말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냥 세금 줄여준다는 말에 혹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IRP가 뭔지 3분 만에 이해했습니다
IRP는 내가 직접 만드는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여기에 돈을 넣으면 두 가지 혜택이 생깁니다.
첫째, 세액공제입니다. 연간 700만원까지 넣으면 최대 115만 5천원을 돌려받습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직장인 기준으로 16.5% 세액공제가 적용됩니다. 700만원 넣으면 115만원 돌려받는 겁니다.
둘째, 운용 수익에 대한 세금이 나중으로 미뤄집니다. 일반 계좌에서 ETF나 펀드로 수익이 나면 바로 세금을 떼가는데, IRP 안에서 운용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됩니다. 지금 당장 세금을 안 내도 된다는 뜻입니다.
90만원 추가납부 직후 바로 실행했습니다
2026년 2월 연말정산 결과가 나온 직후 바로 IRP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증권사 앱에서 10분이면 개설됩니다. 저는 월 58만원씩 자동이체로 설정했습니다. 연간 700만원 딱 맞추는 금액입니다.
58만원이 적은 돈은 아닙니다. 근데 계산해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월 58만원 내면 연간 700만원이고, 내년 연말정산에서 115만원을 돌려받습니다. 월로 환산하면 약 9만 6천원입니다. 58만원 내고 10만원 돌려받는 구조입니다. 실질 부담은 월 48만원 수준입니다. 게다가 이 돈은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퇴직 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강제 저축에 세금 혜택까지 붙는 겁니다.
IRP 시작 전 꼭 알아야 할 것들
단점도 있습니다. 55세 이전에 중도 인출하면 세금 폭탄을 맞습니다. 공제받았던 세금을 토해내야 하고 추가 페널티까지 붙습니다. 그러니 당장 쓸 돈을 IRP에 넣으면 안 됩니다. 여유 자금으로만 접근해야 합니다.
IRP 안에서 어떤 상품을 담느냐도 중요합니다. 원금 보장 상품만 담을 수도 있고, ETF나 펀드를 담아 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안정적인 채권 ETF 위주로 담고 있습니다. 수익률보다 세금 혜택에 집중하는 전략입니다.
연금저축과 합산해서 700만원까지 공제받습니다. 이미 연금저축이 있다면 합산 한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IRP 단독으로는 700만원 한도입니다.
연말정산 고지서가 오히려 계기가 됐습니다
뼈아픈 90만원 고지서가 오히려 절세 공부의 시작이 됐습니다. IRP 하나로 내년 연말정산은 추가납부 없이 오히려 환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체크카드 사용 비율도 높이고, 구독 서비스도 정리했습니다. 버는 것에만 집중했던 시선이 새는 것을 막는 쪽으로도 넓어졌습니다.
직장인이 세금을 줄이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IRP가 그 시작입니다. 연말정산 고지서 받고 나서 시작하면 늦습니다. 지금 당장 계좌 하나 만들어두는 게 낫습니다.
📌 함께 읽으면 도움되는 글
👉 연말정산 90만원 추가납부 — 뼈저린 후기와 대처법
👉 직장인 투잡 세금 완전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