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을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고민
투잡을 처음 시작하려고 마음먹으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뭘 해야 하지?”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십 가지가 나오는데, 실제로 직장인이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저 강책임은 편의점 야간알바, 데이터라벨링, 대리운전을 직접 해봤고, 크림 리셀과 당근마켓 판매도 경험했습니다. 건설현장 일용직도 경험이 있습니다. 직접 해본 사람으로서 솔직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유형 1 — 편의점 야간알바
저는 밤 11시부터 아침 8시까지 약 1년간 편의점 야간알바를 했습니다. 월 순수입은 주휴수당 포함해서 약 100만원이었습니다.
장점: 당일 채용이 가능하고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즉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야간이라 본업과 시간이 겹치지 않습니다. 수입이 예측 가능하고 고정적입니다.
단점: 수면 패턴이 완전히 망가집니다. 낮에 자야 하는데 아이들이 있으면 제대로 못 잡니다. 1년을 버텼는데 몸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졌습니다. 사장님이 1년 채우기 전에 슬그머니 그만 나와달라는 표현을 자주 했습니다. 퇴직금 주기 싫어서입니다. 알고 나서 억울했습니다.
현실 수입: 월 90~110만원. 4대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실수령이 달라집니다.
유형 2 — 대리운전
편의점을 그만두고 대신 선택한 게 대리운전이었습니다. 앉아서 하는 일이라 몸이 덜 힘들 것 같았습니다. 3개월 했습니다.
장점: 초기 비용이 전혀 없습니다. 앱 하나 깔고 등록하면 당일 시작 가능합니다. 원하는 시간에만 켜고 끌 수 있어서 유연합니다. 금요일·토요일 밤은 잘 되면 5시간에 10만원 이상 벌기도 합니다.
단점: 콜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대기 상태가 심리적으로 매우 피로합니다. 편의점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대리운전은 계속 핸드폰을 봐야 합니다. 낯선 길, 취객, 심야 긴장감이 쌓입니다. 3개월쯤 되니까 직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업이 흔들리기 시작할 때 그만뒀습니다. 플랫폼 수수료 20%와 이동 교통비를 빼면 실수령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현실 수입: 평일 저녁 3시간 기준 3~5만원. 주말 5시간 기준 7~12만원. 월 40~70만원 수준.
유형 3 — 데이터라벨링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AI 학습용 데이터를 분류하고 태깅하는 작업입니다.
장점: 집에서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습니다. 별도 장비가 필요 없고 노트북 하나면 됩니다. 체력 소모가 없습니다.
단점: 건당 단가가 너무 낮습니다. 처음에는 그나마 됐는데 AI가 발전하면서 단가가 계속 떨어졌습니다. 시간 대비 수입이 최저임금을 밑도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집중력도 많이 소모되는데 수입은 안 나와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현실 수입: 처음에 시간당 5,000~8,000원 수준. 점점 떨어져서 현재는 거의 의미 없는 수준.
유형 4 — 건설현장 일용직
지인 소개로 주말에 몇 차례 나갔습니다. 단순 노무 작업이었습니다.
장점: 일당이 높습니다. 하루 10~15만원 수준. 현금으로 당일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단순 작업이 많습니다.
단점: 몸이 극도로 힘듭니다. 주말에 나갔다 오면 월요일 출근이 힘들 정도였습니다. 지속하기 어렵고, 날씨에 따라 일이 없는 날도 생깁니다. 안전사고 위험도 있습니다. 직장인이 꾸준히 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현실 수입: 하루 10~15만원. 꾸준히 하면 좋지만 본업과 병행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유형 5 — 크림 리셀·당근마켓 판매
한정판 신발, 의류를 사서 크림에 올리는 리셀과 집에 있는 물건을 당근마켓에 파는 것도 해봤습니다.
장점: 초기 자본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물건이 팔리면 수익이 납니다. 당근마켓은 별도 자본 없이 집에 있는 물건으로 시작 가능합니다.
단점: 크림 리셀은 재고 리스크가 있습니다. 팔릴 것 같아서 샀는데 안 팔리면 자본이 묶입니다. 트렌드를 읽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당근마켓은 집에 팔 물건이 무한정 있는 게 아니라서 지속성이 없습니다. 둘 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되기 어렵습니다.
현실 수입: 크림 리셀 월 0~50만원(들쭉날쭉). 당근마켓 일회성 수입.
결론 — 몸으로 버는 투잡의 공통 한계
직접 경험하면서 깨달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몸으로 버는 투잡은 내가 움직이는 시간만큼만 돈이 생깁니다. 핸들을 잡은 시간, 카운터에 서 있는 시간, 현장에서 삽질하는 시간만큼만 수입이 됩니다. 쉬면 수입도 멈춥니다.
직장 다니면서 쓸 수 있는 체력과 시간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으면 본업이 흔들립니다. 저는 그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자는 동안에도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자고 방향을 바꿨습니다.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가 그 방향입니다. 당장 수익이 크지 않지만, 쌓이는 방향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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